“편견을 버리고 피의자의 진술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해”

강릉경찰서는 20일 오후 강릉경찰서 대회의실에서 경찰청 인권보호센터가 주관하는 인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권토론회는 인권시범경찰서로 운영중인 강릉경찰서에서 영동지역 6개 경찰서 과․계장 및 지구대장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활동과 관련된 인권에 대해 사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위해 주변인에 대한 과도한 조사가 인권침해로 와전될 소지를 경계했으며, 대마초를 소지한 주취 난동자가 경찰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손괴해 현행범으로 유치장에 입감되는 과정에서 수세식 변기 일부를 던져 형사가 이마를 크게 다치자 흥분한 형사들이 피의자를 집단 구타한 인권침해 사례들이 발표됐다.

또, 학교폭력에 대한 조사에서 해당 학생을 이해하고 감싸줘 조사전 반항적이던 학생이 진심으로 뉘우치던 사례와 상습적으로 경찰에 협박을 가하고 억측 신고를 하던 뇌병변 환자가 경찰이 인내하며 끝까지 얘기를 들어주자 태도를 바꾼 사례도 전해졌다.

이날 인권토론회에서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 박채완 총경은,“인권은 서비스가 아니라 경찰의 의무”라면서 “작년도 국가인권위에 접수된 인권침해신고 건수는 1,100건에 이르지만 실제 인권침해로 밝혀진 건수는 15%수준으로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지만 아직도 경찰에 대한 인권침해 편견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피의자와 부하직원에 대한 인권에 대해 제고할 것을 당부했다.

박 총경은 또,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찰활동 때 법절차를 준수하고, 합법적 물리력(수갑, 경찰봉 등)을 사용할 때 오.남용에 대해 주의하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와 부드러운 언행 등을 주문했다.<뉴스모아 강릉 임영화 기자/촬영 황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