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가면,오브제,음악,광대등 '뛰다'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2005년 부터 매년 새롭게 갈고 다듬는 섬세한 창작과정을 통해 마치 장인이 하나의 완성품을 뽑아내듯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다섯 명의 광대가 인형과 가면을 통해 연기하고, 여기에 20여곡의 노래와 음악이 덧붙여진다. 뛰다의 인형음악극은 아동극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인형을 공연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격상시키고, 뮤지컬로 획일화된 음악극의 지평을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양식이다.
이 작품을 통해 뛰다는 광대연기의 훈련시스템의 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인형연극에 있어서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하기도 하였다. 광대들은 단순히 극을 재현하는 매개자가 아니라, 스토리텔러로서 좀 더 관객들과 직접적이고 강렬한 관계를 유지해간다는 점에서 하나의 연기양식을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이후 2009년과 2011년 두 번에 걸쳐 전혀 다른 방식의 인형음악극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데 발판이 되었다.
-공연창단집단 '뛰다'는- 2001년 여덟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열린 연극,자연친화적인 연극,움직이는 연극이라는 세 가지 연극이념을 가지고 창단 하였다.2001년<상자 속 한 여름밤의 꿈>을 시작으로 <하륵이야기><또채비 놀음놀이><커다란 책 속이야기가 고슬고슬> <노래하듯이 햄릿>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등 매년 새로운 창작 레퍼토리를 발표, 독창적인 공연 형식과 내용으로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뛰다'는 항상 관객을 만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관객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공연을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와 다른 문 속으로 들어가 교류하며 움직이는, 낯선 이들의 마음을 깨우는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영상 서석근>
[이 게시물은 편집장님에 의해 2012-11-15 15:53:11 뉴스모아강릉에서 복사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