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노조비상대책위(위원장 김명래)가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노조위원장과 임원진에 대한 불신임안을 결의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가 파장이 예상된다.  

비대위는 8일 저녁 주문진읍 모음식점에서 노조회관 이전반대에 서명한 조합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노조회관 이전 반대 및 최만집 신임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 총무부장. 감사 등 ‘임원들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비대위는 이에 따라 일단 노조위원장과 임원들에게 임시총회 결과를 통보하고 만약 승복하지 않을 경우 업무정지가처분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경과보고에 나선 김명래 대책위장은, 최근 강릉시의회가 ‘항운회관 이전반대 청원’을 받아들여 “주민들과 협의하는 등 전반적인 재검토와 함께 신축 당시 건축비 행방을 밝힐 것”을 의견검토로 결정한 사실을 전하는 한편 그간 회관 이전신축 여부를 둘러싸고 진행된 과정들과 노조운영 실태 등을 신랄하게 거론했다.  

특히 김 대책위장은, 김영기 전 노조위원장이 조합원들과 일체의 사전협의없이 노조회관 매각을 터무니없는 보상가에 결정했을 뿐만아니라 서둘러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현재의 노조위원장을 천거해 노조총회의 인준없이 임원들만의 수락으로 신임 위원장을 결정한 것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 결과를 전해들은 노조임원 모씨는 “이번 임시총회나 통과된 안건들이 구속력을 갖췄는지 알아보겠다.”면서 “그 쪽에서 통보해 오는 불신임안 내용을 먼저 확인한 후 대처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