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스케치-
 
최 시장 “문화관광도시에서 산업도시로의 전환 추진”

 강릉시의회(의장 김화묵)는 23일 오전 제2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내무복지위와 산업건설위가 일괄상정한 ‘강릉시 건축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외 9건의 안건을 의결.처리하고 8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날 본회의는 내무복지위가 상정한 ‘강릉민자발전사업 유치동의안’에 대해 유현민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굴뚝산업 유치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문제제기에 나선데 대해 홍기옥 의원이 압도적인 지역의 찬성여론과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을 위해 대기업 유치가 필요함을 강조해 이견을 보였다. 

이때 신상발언에 나선 기세남 의원이 “1조원이 투자되는 녹색시범사업과 대기업 발전소 유치를 동시에 쫓는 강릉시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며 “집행부로부터 건네받은 관련서류가 부족해 민자발전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어려운만큼 충분한 협의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해 유 의원을 지원했다. 

결국 이용기 의원이 “유의원의 반대의견에는 공감하지만 관련 자료제출 시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10월 25일까지이므로 표결에 부칠 것”을 제안해 10분간 정회 후 실시한 표결에서 민자발전사업 유치동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키면서 안건 의결을 모두 마쳤다. 

이어 시정질문에서 이용기 의원은 최명희 강릉시장 등을 상대로 민자발전사업 유치에 대한 기대효과 정도와 동해시가 포스코까지의 전선지중화에 끝내 비협조적이라면 동해시가 식수로 사용 중인 옥계상수원을 담보로 협상할 의향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최 시장은 “내년 1월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는 포스코가 2단계 공사를 마치면 약3천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현재까지 130명이 신규 채용된 상태“라고 답변하는 한편, 전선지중화를 고집하는 동해시에 대한 보복행정으로 옥계상수시설을 이용한 동해시민들의 물부족 현상을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고 “현재 한전 강원본부에 포스코 전력확보를 위한 신규변전소를 신청해 둔 상태”라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또, 옥계지구 포스코 마그네슘 인근 지역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과 연관있는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강릉은 이제 문화관광도시에서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꾀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 강릉시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거론하면서 “도가 강릉시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경제자유구역내 토지거래허가제를 고시하는 등 업무협조가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계속된 시정질문에서 이용기 의원은 조순현 건설교통국장을 불러내 지난 2010년 5월 강동, 구정, 옥계지역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구성된 남부발전기획단의 그간 무실적에 대해 질책하고 시정질문를 마쳤다. 

이어진 시정질문 순서에서 기세남 의원은 강릉시장을 상대로 “1조원 예산 규모의 녹색시범도시사업을 왜 사전에 시의회와 협의하지 않았나.”, “주문진농공단지 하수종말처리장이 작동불량 상태가 반복되면서 최근의 악취배출 정도가 기준치의 4~6배에 이른다.” “강릉골프장 문제로 시민들이 만나자는데 왜 피하나.”등 강공에 나섰다. 

최 시장은 기 의원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오늘 기의원의 질문은 추후 서면으로 재차 요구해오면 성실히 답변하겠디.”며 대부분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사전에 시정질문 내용을 줘야 답변 준비를 할텐데 지금처럼의 즉흥적인 질문은 답변을 하기에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기의원의 강공에 맞섰다.  

이날 본회의 산회전 김미희 의원이 5분발언을 얻어 문화유산답사를 통한 ‘강릉바로알기시민운동’을 제안하면서 “문화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모든 시민의 문화요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임영화 기자/ 영상 서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