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천 ‘고향의 강 조성공사’에 따른 토지 보상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오전 경포동 주민센타에서 열린 2차 보상협의에서 문제 제기에 나선 토지주들은 지가가 낮게 책정된 현재의 보상가로는 같은 규모의 대토 확보가 어렵다거나 땅주인과 사전협의없이 사업부지로 결정하고 추후 통보하는 등 일방적인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따져 묻는 등 불만을 토로한 반면, 사업시행자인 강원도와 강릉시는 "사업고시가 결정된 이상  보상가 인상 요구 수용이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여 보상협의는 최소 한 차례 더 열릴 전망이다.  

이날 시행자측은, “관련법에 의거 적절한 보상가가 결정됐으므로 끝내 협의보상이 안될 때에는 토지수용 절차가 불가피하며, 사업부지에서의 제척 요구도 이미 하천공사시행고시가 이루어진 만큼 불가하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보였다. 

또, 잔여지 및 잔여 지장물 매수 요망에 대해서는 “토지보상법에 의거 잔여지 대상일 경우 적극 매수에 나설 예정이며, 철거가 어려운 지장물도 매수 대상으로 검토할 것”이며, 하천 제방 축조 후 농경지 진입로 포장과 배수시설 마련 확보에 대한 토지주의 요구에 대해서는 “신규 하천제방축조 구간에 한해 배수관 및 농경지 진입로 포장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정상 상속등기가 어려워 토지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토지주들에 대해서는 "상속 등기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시도간 협의해 미불용지로 보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까지 보상협의가 미뤄지고 있는 사업부지내 토지는 사유지 전체 100필지 중 7필지 정도다.   

지난 2010년 4월에 강원도 선도사업으로 결정돼 4대강살리기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고향의 강 살리기’사업은, 경포천 난곡교에서 초당동 배수펌프장에 이르는 총연장 3.94㎢ 구간에 235,280㎡ 면적 규모의 초대형사업으로써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지방비 2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 2월말까지 생태 하천으로의 정비와 함께 단오체험장, 문화탐방로, 뱃길 복원 및 체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임영화 기자/영상 서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