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춘천지검 강릉지청을 방문해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강릉지청 방문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5일 강릉 성덕동 소재 모 성결교회 담임목사가 교회 목양실을 방문한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로부터 현금 50만원을 직접 건네받은 후 교인들의 권유로 권 후보 보좌관을 불러 돈봉투를 되돌려 준 과정을 소개하며 “올해 초 한상대 검찰총장이 이번 선거과정에서 50만원 이상을 제공한 후보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권 후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강릉지청이 권 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신속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선거일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껏 권 후보에 대한 소환 수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지난 3월 18일자 모언론이 검찰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물적 증거를 찾기 어렵다’거나 ‘교회관계자가 모른다고 하면 (수사가)어렵다’라고 보도한 게 사실이라면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처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4월 중에 소집되는 국회법사위와 민주통합당 중앙당 차원에서 고발 조치 등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힐 것임”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권성동 의원이 강릉지역 60여개의 노인회를 동원해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면서 통상 인건비보다 16배나 많은 1천7백60여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강원도선관위가 권의원 회계책임자를 고발했으나 춘천지검 강릉지청이 무혐의 처분한 점에 대해서도 항의하며 중앙당에서 고발할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 최고위원은 금학동에서 열리고 있던 송영철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유세장으로 이동해 지원유세에 나서 ‘오는 총선에서 송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뉴스모아 강릉 임영화 기자/ 영상취재 황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