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최명희 강릉시장은 오는 25일 오후 철도공단 이사장과 만나 신강릉역의 지하화 확정을 촉구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강릉지역 상당수 시민단체들도 21일 시내전역에 현수막을 게첨하고 신강릉역 지상화 설치 계획을 반대하는 시위를 준비 중이다.  다음은 강릉시의회 성명서 전문.

                                          <성명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월 10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역사를 지하에 건립할 경우 공사비가 더 들고 수송 기능과 운영비 등에 복합적 문제가 생긴다”며 지상설치 계획을 밝히고, 차량기지에 대해서는“아직 입지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의 이번 발표에, 22만 강릉시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공단측의 발표대로 지상으로 건립된다면, 도심권 분리와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여기에 기지창까지 건설될 경우, 통행과 소음 및 환경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신 강릉역 조성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필수 시설로서, 강릉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경기에 대비하여, 최단 거리로 이동할 시내 도로를 건설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건설되는 신강릉역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면, 이는 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강릉지역은, 지난 1962년 8월 강릉역이 문을 연 이래, 50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역과 도심을 관통하는 철로로 인하여, 지역단절·토지이용 불균형, 교통흐름에 대한 장애, 소음발생 등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했으며,  1995년 강릉시와 명주군의 통합 당시보다도, 1만명 이상 인구가 감소하는 등 도시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동계올림픽 유치를 부르짖은 것은, 낙후된 지역을 살려내려는 절박한 생존권 차원의 절규였으며 지역 발전을 위한 희망이자 꿈이였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신 역사의 지하화 및 구정면 차량기지 조성은, 2018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역사적인 공사로, 신 역사를 지하화하면,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직선도로가 개설되고, 지금껏 단절됐던 구 도심권의 남․북 도로망이 연결되어, 지상부지는 공원과 시민휴식공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균형 발전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구정면 차량기지 예정부지도 당초 주민들의 요구대로 입지되어야 할 것이다.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따지기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 추진에 대한 시민들과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공감대일 것이다. 하지만, 지역 정서에도 반하며 시민과의 공감대없이 강행되어 추진되는 사업은 앞으로도, 많은 지역적·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더 이상, 강릉의 미래를 단지 공단측의 예산 타령과, 자의적·편의적으로 판단하여 지상화하여 건설하려는 행태를 22만 강릉시민과 함께 더는 두고 볼 수 없음을 천명하며,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 이에, 우리 강릉시의회의원 일동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측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22만 강릉시민들의 염원을 반영하여 신 강릉역은 여객전용의 지하역으로 즉각  실현하라!

하나,  차량기지는 당초 계획대로 구정면 금광리에 입지하라!

우리 강릉시의회의원 일동은, 22만 강릉시민들과 함께 시민들의 염원이 실현되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의 일방적·자의적 추진 계획은 재고하여 줄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2012.   9.   21.

                                        강릉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