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도시 강릉 위촌리 마을에서는 설을 맞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드리는 도배식(都拜式)이 열렸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고, 유일하게 촌장을 모시고 함께 하는 합동 도배식이 24일 오전11시 성산면 위촌리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촌장 인 고제환(95)옹을 모시고 출향 인사와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지금까지 300여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위초리 도배식은 매년 설 이튿날 주민들 대부분이 갓과 도포 등 의복을 차려입고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세배를 올리는 행사로 강릉지역 마을 도배식의 근간이 돼 왔다.
이날 도배식은 위촌리 고제환 촌장을 비롯하여 조규상(89),박철동(87)씨 등이 입장하면서 시작 되었다. 대동계 회원들의 세배를 받은 고제환 촌장은 "회원들 모두 임진년새해에 복 많이 받으 세요"라며 덕담을 건넸고 대동계회원들 모두는 맞절로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
참여한 주민들은 촌장에게 존경의 표시로 술, 담배등을 선물로 드리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마을과 가정의 안녕 등을 기원했고, 이날 도배식에 참여한 최명희 강릉시장,권성동 국회의원, 기세남 강릉시의회부 의장 등 각계 기관,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뉴스모아 강릉 서석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