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강릉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에 대한 시민공청회가 12일 오후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변경안에 대한 용역회사측의 설명에 따른 초청 토론자들의 소회 발표 및  시민들의 질의와 강릉시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는 먼저, 용역업체인 화산엔지니어링측이 계획변경(안)에 대한 설명에 나서 , 여건변화에 따른 인구지표 수정과 대규모 개발계획의 타당성 재검토 등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10년 8월20일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득한 2020년 강릉도시기본계획 일부를 변경하게 된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계획(안)의 주요 골자는, 계획인구를 당초 35만명에서 38만명으로 늘려 잡고 ‘문화․자연․산업이 상생하는 녹색도시 강릉’이라는 도시미래상과 함께 관광․문화부분의 부가가치 제고, 강원 동해안권의 중추거점도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강릉저탄소녹색시범도시 지정 등의 추진 목표를 정하고, 9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토지이용계획으로는 시가화용지가 기존 34.5㎢보다 0.78㎢가 증가한 35.28㎢로, 시가화예정용지는 개발사업을 증가함에 따라 22.31㎢에서 26.12㎢로 3.81㎢가 증가해 이에 따른 보전용지는 983.43㎢에서 978.84㎢로 4.59㎢가 감소하게 됐다. 

공원·녹지면적은 2020년 강릉공원녹지기본계획에 따라 문화공원(주문진등대공원), 근린공원(대전․대전2공원, 유천․오솔길공원), 체육공원(회산) 등이 신설되고, 1인당 공원면적이 7.0㎡에서 13.7㎡로 증가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주민 휴식 및 여가 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교통계획으로는 주간선축(고속국도 2개노선: 영동․동해고속도로, 국도 3개노선: 국도6․7․35호선), 보조간선축(지방도 3개노선: 410, 415, 456호선, 지역내․외 연결기능 담당), 철도(기존 영동선 1개노선 : 강릉~영주) 등의 기존골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이슈로는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전략 설정을 위해 강릉의 도시미래상을‘첨단산업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관광휴양도시 강릉’에서 ‘문화․자연․산업이 상생하는 녹색창조도시 강릉’으로 변경하고  문화․예술․자연․첨단산업․녹색성장 등을 강조했다.

또한 사천면 주민들은 도립공원 일부 편입으로 인한 사천주민들의 생활피해를 언급하며 이 지역을 도립공원에서 제척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최근 강릉시가 추진 중인 순포습지 복원사업이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진행 중이라며 “자연복원 사업을 위해 주민들이 쫓겨나야 하는 현실”을 토로했다.

강릉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주민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을 보완한 후, 행정절차를 거쳐 강원도에 결정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애초 강릉시가 예상했던 참석인원 5백명에 훨씬 못 미치는 백명 남짓한 시민들이 참석한 채 썰렁한 분위기로 진행됐을 뿐만아니라 그나마 공청회 진행중 대부분 자리를 떠  강릉시의 대시민 홍보 방식과 공청회 운용에 대한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뉴스모아 강릉 임영화 기자/영상 서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