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성물산이 추진 중인 강릉민자발전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측은 11일 오전 강릉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전체의원을 상대로 강릉민자발전사업 설명보고회를 갖고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본 건 사업에 대한 강릉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삼성물산 김준태 전무는 “오는 2020년까지 강동면 안인리 일원에 2,000MW(메가와트)규모의 전력 생산에 나설 삼성물산의 민자발전사업은 기존의 325MW 규모의 전력을 생산 중인 영동화력발전소와 연계해 친환경화력발전소를 건설하므로써 국가 전력수급에 기여함은 물론 영동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발전소 건설에 소요될 약4조2천억원 규모의 사업비 조달은 자기자본 30%와 금융회사 등의 타인자본 70%로 충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전무는 또, 이번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약2천명 정도의 인구 유입 효과 및 관광산업에도 일정 정도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한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지역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지난 해 말, 강릉시와 남동발전, 삼성물산의 양해각서 체결로 구체화된 이번 민자발전은 지난 2월 23일 건설타당성 용역에 착수한 이래 4월 30일부터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물산측의 사업설명 후 질의에 나선 의원들은, 사업시행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의견수렴 등 투명한 사업진행을 주문해 사업자측이 일방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발주하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사업자측에 유리하도록 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날 김화묵 의원은, 강릉시가 저탄소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점을 감안해 전체 사업비 대비 생태.환경 보호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을 당부했으며, 권혁기 의원도 강릉시가 해안가 중심의 도시인 점을 각별히 유의해 사업부지 인근 해안은 물론 경포, 등명, 정동에 이르는 해변을 포함해 해안침식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조했다. 

특히 심종인 의원은 환경영향평가 용역 때 허위로 조작되는 일이 없도록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들이 개입하는 투명한 평가 진행을 각별히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또, 기세남 의원은 집행부에 시의회가 인지하지 못하는 도시기본계획 확정에 대해 절차상 과정을 문제 삼은데 이어 사업주체인 삼성물산측에는 “삼성이 돈벌이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강릉지역에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유치하는 등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스모아 강릉 임영화 기자/영상 서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