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환경단체들이 강릉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춘천생명의숲, 원주녹색연합, 강릉생명의숲 등으로 구성된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은 25일 골프장 건설예정지를 둘러 본 후 도심으로 이동해 구정리 골프장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원주, 춘천, 서울 등지에서 <4차 생명버스>를 타고 이날 오전 강릉시청에 집결한 범도민대책위 회원 3백여명은 곧바로 구정면 구정리로 이동해 마을주민들과 만나 그간의 사정을 전해 듣고 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눈 후 골프장 예정지 소나무숲 생태 탐방을 위한 ‘생명기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측 관계자들이 탐방예정지 길목을 차단하면서 주민들과 가벼운 몸싸움이 있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길목을 차단당한 단체회원들과 주민들은 코스를 변경해 골프장 예정지와 인접한 마을에 도착한 후 골프장 반대 집회를 가졌다.

집회 후 버스로 이동해 시내 옥천오거리에서 한국은행 앞까지 평화시위를 벌인 주민들과 회원들은 강릉시청에 재차 집결해 ‘제52차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기도회’를 갖고 이날 오후 5시경 해산했다. <뉴스모아 강릉 임영화 기자/ 촬영 서석근 기자>